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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몰카협박 | 벌금형 없이 징역? 처벌 수위와 대응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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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카협박
 


한때 가까웠던 연인 관계나 상호 동의 하에 남긴 성적인 영상이 돌이킬 수 없는 범죄로 나아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영상 유포'를 빌미로 한 몰카협박 사건입니다.

순간적인 감정이나 잘못된 판단으로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말하는 순간, 그 의도나 실제 유포 여부와는 무관하게 매우 무거운 법적 책임을 져야 하는 성범죄의 영역으로 들어서게 됩니다.

이 글에서는 합의 하에 촬영한 영상이 어떻게 범죄의 수단이 되는지, 헤어진 연인을 상대로 한 협박은 어떤 가중처벌을 받는지, "실제 유포할 생각은 없었다"는 변명이 왜 법정에서 통하지 않는지 등

몰카협박 혐의에 연루된 분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법적 처벌 기준과 위기 대응 전략을 체계적으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FAQ

Q1. 합의 하에 촬영하고 삭제하기로 했던 영상을 유출하겠다고 협박했다면 얼마나 처벌받게 될까요?

Q2. 전애인과의 성관계 몰카를 주변에 유포하겠다고 겁을 주어 다시 만남을 가졌다면 어떻게 처벌 될까요?

Q3. 영상을 유출하겠다고 말한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로 유포할 생각은 없었고 유포 행위도 없었는데 협박죄가 적용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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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합의하에 촬영했다는 변명, 통하지 않는다

가장 흔한 착각 중 하나는 "상대방의 동의를 받고 촬영했으니 문제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법은 촬영 당시의 동의 여부와, 그 촬영물을 이용한 후속 행위를 명확히 분리하여 판단합니다.

상호 동의 아래 영상을 남겼다 해도 약속을 어기고 이를 유포하겠다는 말이 나오는 순간, 상황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피해자의 동의 없이 촬영물을 반포, 판매, 임대, 제공 또는 전시하는 행위는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등이용촬영죄’가 적용되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집니다.

설령 피해자가 직접 찍은 '셀프 영상'이라 할지라도 이를 동의 없이 유포했다면 동일한 처벌을 받게 됩니다.

더 나아가 촬영물을 빌미로 상대방에게 공포심을 유발하는 언행을 했다면 이는 별도의 협박죄 또는 강요죄로 규정됩니다.

특히 성적 촬영물을 이용한 몰카협박 행위는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봅니다.

해당 범죄는 벌금형 선택지가 없는 오직 징역형만 규정된 중범죄라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초범이라 할지라도 수사 단계에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실형을 피하기 어렵다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영상을 가지고 있는지 여부와 무관하게, 상대방에게 공포심을 유발한 그 언행 자체가 처벌 대상이 된다는 점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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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전애인'이라는 관계가 형량을 높이는 이유

헤어진 연인에게 "다시 만나주지 않으면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말하거나 이를 빌미로 원치 않는 만남이나 성관계를 요구한 상황이라면면

단순한 몰카협박을 넘어, 과거의 친밀했던 관계를 악용하여 상대방의 인격과 자유의지를 짓밟는 행위로 간주됩니다.

촬영물을 이용하여 피해자에게 특정 장소로 오게 하거나 만남을 지속하도록 만드는 등 의무 없는 일을 하게 만들었다면 강요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성적 촬영물을 이용한 협박 및 강요죄는 최소 3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는 매우 심각한 범죄입니다.

"너무 사랑해서 그랬다", "상대방이 정말 내 요구에 응할 줄은 몰랐다"와 같은 감정적인 호소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수사기관은 피해자가 겪었을 극심한 정신적 고통과 배신감을 고려하여 더욱 엄중한 처벌을 내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니 신속하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어떻게 사죄하고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인지는 전문가의 판단이 더해져야 하는 문제이므로 반드시 초기 단계부터 성범죄 사건 경험이 풍부한 변호사의 조력을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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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유포할 생각은 없었다?

몰카협박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게 된 많은 분들이 "화가 나서 한 말일 뿐, 실제로 유포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진술합니다.

이러한 변명은 오히려 반성의 진정성을 의심받게 만들어 피의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협박죄는 상대방이 공포심을 느꼈다면 성립하는 범죄입니다. 즉, 가해자의 실제 의도나 실행 여부와는 관계가 없습니다.


경찰 조사에서의 첫 진술은 향후 전체 수사 방향과 최종 처벌 수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죄송합니다, 유포할 생각은 아니었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혐의를 벗거나 선처를 받는 데 거의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협박 행위 자체의 잘못은 인정하되 왜 그러한 발언을 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경위와 당시의 심리 상태, 유포할 의사가 없었음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정황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잘못된 진술 하나가 혐의를 더 무겁게 만들 수 있습니다.

가능한 한 경찰 조사 이전에 전문가와 상담하여 사건의 사실관계를 면밀히 분석하고 최적의 대응 전략을 세우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현명한 방법입니다.

체계적인 준비 없이 받는 조사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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